Claude API 하나로 뉴스 기사를 블로그 글로 바로 변환하려고 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SEO 구조도 엉성하고, 문체는 문단마다 달라졌다. 프롬프트를 수십 번 고쳐봤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AI 프롬프트 역할 분리 없이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하려던 게 문제였다.
왜 한 번에 좋은 글이 안 나올까
처음엔 프롬프트 문제라고 생각했다. “SEO에 맞게 써줘”, “문체를 일관되게 유지해줘”, “제목도 잘 뽑아줘”를 한 프롬프트에 다 넣었다. AI가 똑똑하니까 다 알아서 하겠지 싶었다.
결과물을 보면 둘 다 어중간했다. 내용은 풍부한데 SEO 구조가 무너지거나, SEO 구조는 맞는데 내용이 빈약하거나. 프롬프트를 아무리 다듬어도 이 둘을 동시에 잡기가 어려웠다.
문제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작업 구조였다.
글쓰기와 퇴고는 다른 작업이다
사람이 글을 쓸 때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초안을 쓸 때는 일단 내용을 쏟아낸다. 구조나 표현은 나중에 다듬는다. 편집 단계에서는 초안을 놓고 SEO 키워드 배치, 문체 통일, 제목 수정을 한다.
이 두 작업은 목표 자체가 다르다. 초안 작성은 “풍부한 내용”이 목표고, 퇴고는 “완성도 높은 형태”가 목표다. 하나의 프롬프트에 두 목표를 넣으면 AI도 헷갈린다.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지 모르니까 둘 다 70점짜리가 나온다.
AI 프롬프트 역할 분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각 단계마다 명확한 역할을 주면 AI가 집중할 수 있다.
2단계 워크플로우 설계
해결 방법은 단순했다. API 호출을 두 번으로 나눴다. 각 단계에 역할을 명확히 부여했다.
1단계 – 주니어 에디터 (초안 작성)
- 입력: 뉴스 기사 원문
- 목표: 내용을 풍부하게 확장
- 출력 형식: 마크다운, 2000자 이상, H2 구조 유지
- 이미지 위치: 3개 삽입
2단계 – 수석 에디터 (퇴고)
- 입력: 1단계에서 나온 초안
- 목표: SEO 최적화 + 문체 통일 + 최종 형태 완성
- 출력 형식: HTML만 사용, TITLE/CONTENT 구조
- 이미지 위치: 1개로 축소
n8n 같은 자동화 도구를 쓰면 이 2단계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Claude API n8n 연결 방법을 참고하면 HTTP Request 노드로 각 단계를 구성할 수 있다.
실제 프롬프트 설정
각 단계의 프롬프트 핵심 설정은 이렇다.
1단계 프롬프트 (주니어 에디터)
역할: 주니어 에디터
목표: 뉴스 기사를 바탕으로 블로그 초안 작성
출력 규칙:
- 마크다운 형식
- 2000자 이상
- H2 최소 4개
- 3개 삽입
- 내용을 풍부하게, SEO는 신경쓰지 않아도 됨
입력 기사:
{{뉴스 기사 내용}}
2단계 프롬프트 (수석 에디터)
역할: 수석 에디터
목표: 초안을 SEO 최적화 + 퇴고하여 최종본 완성
입력: 1단계 초안
출력 규칙:
- HTML 태그만 사용 (마크다운 금지)
- 1개로 축소, 서론 직후 배치
- Focus Keyphrase 선정 후 서론, H2, 본문에 자연스럽게 배치
- 문체 통일
- 출력 형식:
TITLE: [제목]
CONTENT: [HTML 본문]
초안:
{{1단계 출력}}
핵심은 각 프롬프트가 하나의 목표만 갖는다는 점이다. 1단계는 내용 확장에만 집중하고, 2단계는 형태 다듬기에만 집중한다.
AI 프롬프트 역할 분리 적용 결과
2단계로 나누고 나서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다.
프롬프트가 단순해졌다. 한 프롬프트에 10가지 조건을 넣던 게 각 5가지씩으로 줄었다. AI가 지시를 더 잘 따랐다.
SEO 품질이 올라갔다. 2단계에서 SEO만 집중하니까 키워드 배치, H2 구조, 메타 디스크립션이 일관되게 나왔다.
문체가 통일됐다. 1단계에서 어떤 문체로 나와도 2단계에서 정리되니까 최종 결과물은 항상 비슷한 톤을 유지했다.
디버깅이 쉬워졌다. 결과물이 이상하면 1단계 문제인지 2단계 문제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한 덩어리 프롬프트일 때는 어디가 문제인지 찾기 어려웠다.
자동화 파이프라인 구성 팁
n8n으로 이 워크플로우를 구성할 때 몇 가지 팁이 있다.
RSS로 뉴스 수집 자동화
뉴스 기사를 수동으로 넣지 않고 RSS 피드로 자동 수집하면 전체 파이프라인이 완성된다. n8n RSS 필터링 자동화를 참고하면 원하는 주제의 기사만 걸러낼 수 있다.
중간 결과 저장
1단계 출력을 바로 2단계로 넘기지 말고 중간에 저장해두면 좋다. 나중에 프롬프트 튜닝할 때 1단계 결과만 따로 확인할 수 있다.
에러 처리
API 호출이 두 번이니까 각 단계마다 에러 처리를 넣어야 한다. 1단계가 실패하면 2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건 분기를 추가한다.
FAQ
Q. 꼭 2단계로 나눠야 하나? 3단계 이상은?
A. 목적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생성”과 “편집”을 분리하는 2단계면 충분하다. 번역이나 팩트체크가 필요하면 단계를 더 추가할 수 있다. 다만 단계가 많아지면 비용과 시간이 늘어나니까 필요한 만큼만.
Q. API 비용이 두 배로 드는 거 아닌가?
A. 맞다. 하지만 한 번에 긴 프롬프트로 여러 번 재시도하는 것보다 2단계로 나눠서 한 번에 통과시키는 게 결과적으로 비용이 비슷하거나 더 적을 수 있다. 품질 대비 비용으로 따지면 2단계가 효율적이었다.
Q. Claude 말고 다른 모델에서도 통하나?
A. AI 프롬프트 역할 분리 개념은 모델과 무관하다. GPT-4, Gemini 등 어떤 모델이든 적용 가능하다. 프롬프트 세부 표현만 모델 특성에 맞게 조정하면 된다.
Q. 1단계와 2단계에 같은 모델을 써야 하나?
A. 아니다. 1단계는 내용 생성이라 저렴한 모델을 쓰고, 2단계는 품질이 중요하니 고성능 모델을 쓰는 식으로 조합할 수 있다. 비용 최적화에 도움이 된다.
Q. 이 방식으로 다른 콘텐츠 유형도 자동화할 수 있나?
A. 가능하다. 유튜브 스크립트, 뉴스레터, 제품 설명 등 어떤 글이든 “생성 → 편집” 구조는 적용된다. 각 단계의 프롬프트만 목적에 맞게 바꾸면 된다.